Review/Book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리뷰

Susie Bannion 2022. 7. 6. 15:54

이 책 한권으로 한큐에 해결

 

일단 정말 '재미있다'. 기획 학과의 일타강사가 내 옆에 앉아서 직접 설명해주는 느낌이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 일했던 회사에서 API라는 용어때문에 굉장히 애먹은 적이 있었다. 나는 개발을 하지는 않지만, PM으로서 우리 회사의 개발자 입장을 상대 회사의 개발 담당자에게 말을 전해야 했다. 그런데 도무지 API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었어서, 개발자가 전한 말을 거의 복사 붙여 넣기 했더니 API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게 티가 났나 보다. 당시에는 '정말 아무리 서칭해도 이게 최선이다.' 정도였었고, 그렇게 크게 이슈가 생기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부끄러웠다.

 

대략적으로 정리하자면,

API는 "클라이언트와 서버간 요청과 응답이 가능하게끔 하는 체계." 
- 기존에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 요청과 응답을 적합하게 해석하여,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요청과 응답을 연결해준다. 
- API는 서버개발자가 개발, 클라이언트 개발자는 그 API를 사용

 

막연하게 구글링으로 긁어모은 지식 쪼가리들, 통탄스러운 과거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므로 당장 API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면 우물쭈물해진다만, 일단 이 정도로 정리해본다.

 

이쯤 되면 디자이너나 기획자 입장에서는 '개발자에게 맞춰줘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하지만 결국은 의사소통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고, 퍼블리싱에 발을 약간 담가본 입장으로서는 "그래.. 말이 통하면 편하지.."라는 생각도 든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포토샵에서 버튼 하나 추가하는 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지만 개발에서는 고작 그 버튼 하나 추가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수 있으니까. 어차피 책에서도 너무 자세하게는 다루지 않는다. 이 정도만 알아도 충분하다,라고 말하며 넓고 얕은 방향을 지향한다. 오히려 좋아. 너무 딥하지 않아서 여러 번 읽을 마음도 생기고. 

 

이제 한 번밖에 안읽어서 알고 있는 것 자체는 듬성듬성이다. 그런데 책 읽는데 그렇게 시간이 오래는 안 걸려서 두세 번 정도 읽으면 개념 정리가 잘 될 것 같다. 앞으로 업무상에서 더욱 소통하기 편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 업무 소통이 잘 되는 사람, PM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키워드다. 일단 한 번은 읽었지만, 몇 번 더 읽어서 자연스럽게 개념을 확립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