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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3 팀스파르타 오피스 탐방 후기

Susie Bannion 2022. 10. 18. 18:30

방문 전, 근처 카페

사실 신청 계기는 우연이었는데, 학원 동기가 신청한다기에 덩달아 신청. (막상 동기님은 해커톤에 참석하느라 불참) 얼떨결에 혼자 쫄래쫄래갔다. 우선은 온라인 일정을 마치고, 커피 한잔 하며 숨을 돌린 뒤에 팀스파르타 방문.

 

 

 

식사는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음료였다. 크루아상에 치즈와 햄이 들어간 심플한 핑거푸드류. 크기는 생각보다는 꽤 되긴 한다, 그러나 이걸로 배를 채우는것은 조금 애매할지도) 

 

 

 

마치 유령처럼 (?) 사무실을 배회하였는데, 특이하게도 스케이트보드가 있었다. "이것이 스타트업"? 실제로 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심볼이라도 마주하니 괜히 스타트업 느낌났다. 전체적으로는 처음 방문한 입장에서는 다소 부산스럽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이곳의 모토가 잡담을 장려하고 집중할 수 있는 독립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있다고 하니 오히려 좋을지도.

 

놉쉬다 쉽쉬다

 

다들 제각기 토템이 있는 듯한데, 인형을 한가득 쌓아두는 분도 계시고 책이나 서류뭉치가 가득한 분도 계셨다. 

 

 

흥미로웠던건 부서(팀?) 별로 OKR을 세워 TV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던 점이었다. 글로만 배운 OKR, KPI 같은 것들을 마주하니 재미있었다. TV 아래에는 팀스파르타의 업적을 기린 아이템들.

 

이하는 본격적인 PM 세션에 대한 감상.

- 생각외로 경력자분들이 꽤 계셨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질문들도 단순하지 않았어서 듣기만 해도 공부가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 "경력이 있으니까 내가 옳다", 가 아니라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험하는 자세가 멋지다고 느꼈다.

- 개인적으로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을 매우 인상깊게 읽었는데, 이곳의 '말 예쁘게 하기' 를 접하니 다시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하긴, 누구라도 "당신이 방금 한 말은 멍청해보여요." 라고 들으면 기분이 안좋은건 맞으니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도 하고. 완전한 솔직함을 가지되, 기분 안좋을 단어들은 거르는게 맞다는 느낌이 든다.

- 여럿이 일하면 일의 능률이 곱절이 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한번 꼭 겪어보고싶다. 지금까지는 최대 3명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가 전부였기때문이다. 그점에서 확실히 사람을 거르고 걸러서 채용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고 느꼈다. 미국처럼 해고가 쉬운편도 아니니와 팀내 사기를 저하시키는 사람이 있으면 모든 인원의 능률이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이다. 혹은 그 한두사람을 위해 다른 유능한 사람들이 더 일을 하게되고, 그렇게되면 그만두게 될 확률도 증가하고. 그렇게 친다면 구인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 결국 내가 맡은 일을 좋아하게 되려면 어떤 사람들과 함께 가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매우 많이 했다. 돌이켜보면 나도 내가 원해서 한 프로젝트는 별로 없었는데,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주요 포인트였었던 것같기도 하고. 동료가 복지라는 말을 강하게 체감했다.

- 그점에서 일이 재밌으려면 결국 사람들과 함께 성과를 내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 특히 부서별로, 그리고 각 부서 내 팀원들이 직접 OKR을 세운다는 점도 매우 매력적이었다. OKR을 감성적으로 표현하자면 가슴뛰는 목표일텐데, 그점에서 이 프로덕트에 올인할 수 있는 건강한 즐거움이 함께 만들어지는게 아닐까.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몸담아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