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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B 2023: DEV DAY] 참석 후기

Susie Bannion 2023. 1. 31. 22:36

 

한때 개발공부를 잠깐 했었고 실제로 퍼블리셔로 활동도 했었다. 그러나 업무효율이 도통 늘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자연스럽게 기획자를 고려하게 되었었다. 결국 지금은 3년차 기획자가 되었고,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처음 생각했을땐 더이상 개발은 공부하지 않아도 되리라고 생각했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이었는데, 적어도 구체적으로 어떤 함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공부할 필요가 없어도 개발과 관련된 이슈나 개념어정도는 숙지하고 있어야 했다. 예를들어 SDK, API와 같은 용어라던가. 프론트엔드와 관련된 CSS나 자바스크립트 같은 것들도 대략적으로 알아두면 너무 좋다고 느껴졌다. 

기획자는 크게 세자기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길로 가도 아예 다른것들을 안할순 없음

 

그런 점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조금 더 테크에 관심을 갖자' 라고 마음으로 갔었다. 최근에 <비전공자를 위한 IT 지식> 저자 직강도 봤었는데, 아직 모르는게 참 많구나 싶어서 그랬던것도 있다. 다만 행사 자체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다소 개발 그자체에 치중되어있지는 않다고 느꼈는데, 가령 몇년전에 참석한 구글 웹마스터 컨퍼런스는 자신들의 최신기술에 딱 집중한단 느낌인데 이번 컨퍼런스는 좀더 가치관적인 것들에 집중된 것들이 많아보였다. 

 

 

(1)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가장 궁금했었던 것은 마지막 세션인 '개발자의 성장을 부스트하는 다양한 방법과 경험적 레슨'. 남들이 보기에는 멋진 커리어여도, 조금만 들춰보면 가령 타의에 의한 이직을 강제로 여러번 한 분이라던가, 아직까지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인 분들이라던가. 제3자인 내가 그분들의 커리어만 보면 상당히 별탈없이 커리어를 밟아오신 분들같은데, 아니구나. 라는것을 체감했다. 결국 발걸음 발걸음은 구불구불해도 멀리서 보면 하나의 길로 이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 느낌이랄지.

추가로, 애자일 코치의 사례는 들을 수 없어서 아쉽다. 개발자 컨퍼런스라지만 타사의 스프린트 사례 같은것들도 들을 수 있을까 했는데. 단순 진행만 해주셔서 많이 아쉬움.

 

(2) 같은 코드베이스로 일하기

마인딩에서 파이어베이스를 기반으로 모두가 같은 개발을 하는 구조로 바꾸었다는 것은 결국 얼라인이 중요하다는걸 체감한 사례였다. 사일로화가 되는 것은 비단 부서끼리 뿐만이 아니구나 싶었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그리고 소통에 있어 개개인의 의지에 기반한게 아니라 구조를 바꿈으로서 자연스럽게 시각을 합치시킨 것이 인상깊었다.

 

 

(3) 이호준님의 질문지

사실 호준님의 말씀 보다는 질문지가 더 인상이 깊다. 꼭 개발자가 아니어도 통용되는 질문들로, 예전부터 스스로 많이 해온 질문도 있었고 미처 생각지도 못한 질문들도 많았다. 아쉽게도 훅훅 지나가서 사진은 못찍었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것들이었다.

 

 


 

느낀점


1. 이직을 할때 가장 고려해야할 점이 무엇인가?
- 회사의 성장가능성, 회사의 성숙도, 나의 관심사 등

- 지금 내가 서있는 위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나아갈 방향을 확실하게 정할것

2. 얼라인은 너무나 중요하다.

- 소통에 대한 의지도 중요하겠지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것또한 중요

- 이점에 있어서는 툴을 적극적으로 쓰는것을 많이 고민해보아야겠다고 느꼈음

  • 가령, 이전 회사에서는 QA시 구글문서로 줄글을 적어서 보냈는데, 최근 회사에서는 JIRA를 쓰면서 개발자와의 소통이 더욱 원활해졌음. 왜냐하면 해야할 일이 테스크(버그) 목록으로 나뉘어져있고 진행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토스같은 경우도 모닥불 프로젝트의 예시를 들면서, 일부러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굉장히 쉬운 질문들부터 시작했다고. 그리고 언제든지 '그거는 모닥불 채널에 물어보셔라' 혹은 '모닥불 채널에서 검색해보셔라' 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고갈 수 있게끔 하였다고.
  • 니일과 내일이 나누어져있는게 아니라 언제든지 상호소통할 수 있도록 프레임을 만드는것이 유효하다고 느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