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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종사자라면 꼭 알아야하는 용어 101] 리뷰

Susie Bannion 2023. 7. 29. 13:02

 

사실 업무하면서 지금 당장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은 의외로 맨 뒤에있는 '용어 사전' 부분이다. it업계는 판교사투리 라는 말도 있듯이 영단어+줄임말 형태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되게 놀랬던게, 경력 10년차가 코앞인 시니어급 동료분이 줄임말 몰라서 나한테 뭔가를 물어봤을 때였다. 즉, 이쪽 단어들은 짬밥이 모든걸 다 알려주지 않는다. 눈치껏 구글링을 하든 몰래 물어보든 알아나가야하는데, 이 책은 이런 '눈치껏'을 없애주는 책이라서 좋았다. (혹시 책을 회사에 들고갈 기회가 있다면, 친한 사람들한테 'F/U가 뭘까요?' 이런 식으로 단어의 정의를 물어보셔라. 심지어 내부에서 쓰이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답을 못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있다.) 그래서 경력 좀 있는 분들에게도 강추드림.

 

내용적으로는 기획, 마케팅, 개발 용어들의 기초를 깔끔하게 알려줘서 좋았다. 기획파트는 대충은 아는데 누구한테 설명해보라고 하면 자세히는 설명 못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정리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상하리만큼 오타라나 문맥에 안맞는 단어가 눈에 많이 띄었다는 점이다. 내용은 좋은데 구성 형식이 아쉽다. 마케팅은 예전에 광고와 SEO 작업 했을때 찾아봤던게 있어서 상대적으로는 수월했는데, 지표에 해당하는 부분은 깊이 파고들수록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부분은 꼭 퍼포먼스 마케터가 아니더라도 PM이나 PO에게 매우 유용할 것같다. 개발파트는 개발의 기초적인 부분들로 이루어져있는데, 상대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옛날에는 UX Writing은 디자이너의 영역, 데이터 분석과 지표 분석은 마케터와 데이터 분석가의 영역이라고 한다면 PM(PO)라 불리는 이들이 이제 이 모든 것들을 다루게 되면서 더욱 많은 학습이 필요한 것같다. 지금 당장 나는 서비스 기획쪽을 하고있어서 마케팅보다는 UI/UX에 관심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팀과 소통할때 필요할 수 있으니까 시야를 넓게 두고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