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13기] GA로 내 블로그 지표 확인하기

2022. 8. 2. 21:12Every moment/Daily

 

 

전에 있던 회사에서 새로운 PM을 채용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나는 그 회사의 첫 PM 포지션이었기때문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대표님이 내게 물었다. "새로운 기획자를 모셔온다면, 어떤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나요?" 2년차인 내가 무어라 말하기는 어려웠지만, 한가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었다. "블로그를 하는지를 물어볼 것같습니다."

마케팅이나 브랜딩을 제외하고, 그 어떤 PM 공고 어디를 봐도 '블로그 하는 분을 우대합니다' 라는 요소는 없다. 그런데 내가 블로그를 언급한 이유는, 결국 그 사고방식 자체가 글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단박에 보여줄 수 있는게 바로 글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소개서는 그 압축판이고, 면접은 그 글의 진위여부와 인간성을 보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인사 분야를 잘 모르고, 직접 채용에 참여한적도 없다. 다만 간접적으로 채용에 참여했던 바로는, 결국 생각이 드러나는 사람에게 관심이 간다는 점이었다. 무슨 의도로 이렇게 만들었을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됐을까 등. 그런 의미에서 코드스테이츠의 블로깅 시스템은 누이좋고 매부좋은 방식이다. 수강생은 수강 내용을 체득화 하는 과정에서 인풋과 아웃풋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고, 수업 과정을 다 들으면 자신만의 셀프브랜딩을 구축할 수 있고. 코드스테이츠는 제목과 태그를 통해 리퍼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블로그는 나의 셀프브랜딩의 일환이다. 대부분이 과제로 집중되어있지만, 그 사이 재미있게 본 아티클이나 주간 회고 등으로 나의 성장을 기록하는 것이다. 티스토리를 선택한 이유는, 안 써봤던것이고 상대적으로 자유도가 있다고 해서 선택해보았다. 

이때 블로그를 새로 만들면서 구글 애널리틱스/구글 서치콘솔/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도 함께 설치했는데, 마침 이번 과제가 "프로덕트의 핵심 기능과 관련된 지표 2개를 선정하여 이 지표를 확인하기 위해 GA의 어떤 부분/기능을 사용하면 좋을지를 살펴보는 것"이었다. 티스토리 관리자페이지에서도 대략적으로는 통계를 제공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내 블로그의 현황과 앞으로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위해 내 블로그를 분석해보겠다.

 


 

I. 블로그의 핵심 기능

 

요새 SNS(Social Networking Services)라고 하면 주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의미하지만, 소셜 네트워킹이라는 의미에서 블로그도 SNS의 일환이다.

 

(i) 그렇다면 블로그라는 SNS의 핵심 기능은 무엇일까?

→ 블로그의 핵심 기능은 컨텐츠를 편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가 공개한 ‘2021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생성된 블로그는 약 200만 개로, 전체 블로그 수가 3000만개를 넘어섰다. 이중 전체 네이버 블로거의 약 70%가 MZ세대로, 특히 10대와 20대 사용자는 전체의 44%에 달했다. '이 글은 소정의 댓가를 받았습니다'로 도배된 광고글과 도움도 안되는 따봉 이모티콘이 있었던 네이버 블로그에 다시 유저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개방형 SNS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이 연결성이 느슨한 블로그를 찾고 있다"라고 분석할 수 있다. 많은 젊은 세대들이 인생의 가장 화려한 부분을 자랑하는 인스타그램에 피로함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더이상 겉치레적인 보여주기식 보다는 자신이 솔직하게 느낀 감정과 사진을 편하게 업로드 할 수 있다는 점이 블로그의 핵심 매력포인트다. 

 

(ii) 그렇다면, 나에게 있어서 블로그의 핵심 기능은 무엇일까? 

→ 이전에 블로그를 적었던 경험을 미루어보자면, 

(1) 긴 글 정리용

과거에는 개인 블로그를 열심히 했었다. 당시에는 자유 주제에 대해 글을 적거나, 책/공연/영화에 대한 감상문을 올렸었다. 아무래도 사진보다는 논리적이고 솔직한 글을 적기에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보다는 블로그가 더 차분하게 올리기 편했다.

 

(2) 테크 기록용

그러다가 프론트엔드를 공부하면서 셀프 스터디로 이슈사항과 그 이슈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을 적었었다. 그리고 비슷한 이슈가 다시 생기면 내가 정리한 블로그에서 도움을 찾기도 했다.

 

현재 블로그를 기준으로 적자면,

(3) 과제 업로드 (=셀프 브랜딩용)

이건 수강중인 부트캠프에서 강제하는 요소이긴 하다. 그러나 이는 궁극적으로는 수업 내용 내재화의 목적이고, 또 셀프브랜딩의 수단으로 볼 수 있다. 

 

(4) 회고리뷰 기록용

나는 더이상 블로그에 개인적인 감상은 잘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회고와 책 리뷰는 꾸준히 적고있다. 과거에는 이렇게 생각했고, 이런 점을 고치려고 했구나. 이번주는 이런점은 잘 지켰고 이런점은 모자랐구나. 라는 것들을 스스로 돌아보면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있다. 주변 지인들도 영향을 받아서 KPT회고를 소개시켜주기도 하고, 북 리뷰도 클럽원끼리 같이 공유하면서 댓글도 적고 소통하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정리하자면, 나에게있어 블로그의 핵심기능은 셀프브랜딩개인 히스토리 기록용이다.

 

 

 

II. 핵심 기능과 관련된 지표

동기들중에서도 슬슬 블로그에 올린 과제를 보고 회사에서 연락이 오는 사례가 들린다. 커피챗을 제안받은 동기분이 너무 부러워서 최근에 컨텐츠의 퀄리티와 더불어 사람들에게 나를 더 잘 알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보았다. 기본적으로는 과제와 회고가 주가 되지만, 결론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나에게 개인적으로 연락도 취해주기를 바라고있다.

→ 이런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외부 유입율" 과 "댓글 및 이메일 연락 횟수" 가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 과연 내 주변 사람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보고있는가? 그리고, 그 사람들은 어떤 검색어를 활용했을까?

- 개인 블로깅의 전환율이라고 했을 때는, 그 방식이 바로 "실제 컨텍량"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커피챗이 되었든 잘 읽고 간다는 내용이든 기본적으로 글을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흔히 좋.댓.공(좋아요/댓글/공유)라고 불리는 요소일텐데, 이중 댓글과 개인 이메일 컨텍을 체크해볼 수 있겠다.

 

 

 

III. 선정 지표를 확인하기 위해 GA의 어떤 부분과 어떤 기능을 사용하면 좋을까?

 

(1) 유입율 분석 > 사용자 획득

 

(실제 이 블로그의 구글 애널리틱스 분석 페이지를 첨부합니다.)

 

→ 구글애널리틱스의 획득 > '사용자 획득' 페이지는 새 사용자, 즉 처음으로 내 블로그와 상호작용한 사용자가 어떻게 방문했는지를 알 수 있다. 현재 새 사용자수 기준으로는 다이렉트가 약 80%를 차지하는데, 이는 부트캠프 내 노션에 업로드하는 블로그 링크를 타고 들어오는 유저가 많다는 의미로 보인다. 오가닉 비율이 한달 사이에 그래도 50명이 넘는 다는 점에서 좀 놀랐지만, 아쉽게도 평균 참여 시간이 고작 14초이기때문에 방문자로 하여금 의미있는 컨텐츠를 주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점에 있어서 조금 더 매력적인 글이 될 수 있도록 컨텐츠적인 고안을 해보아야겠다고 체감한다.

 

 

(2) 유입율 분석 > 트래픽 획득

 

(실제 이 블로그의 구글 애널리틱스 분석 페이지를 첨부합니다.)

 

→ 구글애널리틱스의 획득 > '트래픽 획득' 페이지에서는 세션의 출처에 대한 정보를 보여준다. 사용자 획득 페이지와 비교해보았을 때, 세션당 평균 참여 시간이 생각외로 오가닉에서 꽤 길었다는 사실이다. 1번과 이어서 생각해보자면, 오가닉 방문자의 참여 세션 수는 0.17로 다른 유입보다 매우 낮지만, 이 유입된 유저들의 평균 참여 시간은 1분~2분 정도를 소요할만큼 꽤 긴 시간을 소요한다는점이 매우 인상깊었다. 적어도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의미있는 글이었던 것같다!

Unassigned 같은 경우, 이벤트 데이터와 일치하는 다른 채널 규칙이 없을 때라는 뜻이라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유입된건지 등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특이하게도 세션당 평균 소요 시간이 14분인데, 매우 작은 수긴 하지만 14분이나 소요되었다는 점에서 좀더 지켜보며 파악해볼 필요를 느꼈다.

 

 

(3) 기타: 티스토리 관리자 페이지

지금 사용중인 티스토리의 관리자페이지에서도 간략하게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GA상에서 구체적인 검색어를 보기 어려워서, 티스토리 관리자 페이지를 살펴보았더니 일간/주간/월별로 외부 유입 키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는 실제 7월 유입 키워드로, 과제와 관련된 키워드가 3개 / 리뷰 1개 / 아티클 관련 내용이 1개였다. 

 


 

 

결론

 

1. 내가 블로그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은 셀프브랜딩이고,
2. 이 핵심 기능과 관련된 지표로는 외부 유입율이며,
3. GA > 유입율 분석, '사용자 획득: 경로 별 새 사용자 수, 평균 참여 시간'
'트래픽 획득: 경로 별 세션 당 평균 참여 시간' 파트를 활용하면 좋을 것같다. 

 

 


 

이하는 분석도구들을 살펴보며 느낀 소감이다.

  • 사실 실제로 평소에 가장 많이 보는 지표는 구글 서치콘솔과 티스토리 관리자페이지이다. 서치콘솔에서는 색인생성 요청과 함께 간간히 URL 유효성을 체크하는데, 예를들어 색인생성이 되지 않은 경우에 대해서는 생성재요청을 하거나 구글이 크롤링하기 쉽게 URL형식을 바꾼다거나 하는 식이었다.
  • 아쉽게도 서치콘솔과 GA를 설치하면서 네이버서치어드바이저까지 세팅하였는데, 네이버 검색 유입이 전혀 없어서 조금 황당했다. '웹 페이지 최적화'에서 모든 사항을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자사 컨텐츠를 가장 우선으로 우대하는 조건은 여전한 것같다. 
  • GA같은 경우, 설치만 해놓고 실제로 자세히 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팅은 몇번 해본적 있는데, 이렇게 실제 데이터를 깊게 살펴본것도 처음이라서 내가 진행한 해석이 정말 맞는지는 알 수는 없다. 그렇지만 내가 내 자료 가지고 실습을 해본거니까 상관없지 않을까...?

+ 2022.11.08 자료 추가

- Organic의 세션당 참여 시간이 Direct보다 10초가까이 더 높고, 참여 세션도 Direct의 두배가까이로 늘었다. 아무래도 코드스테이츠 수료 이후로는 Direct로 유입될 가능성이 낮아져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1위가 Organic Search 인 점이 매우 인상깊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