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7. 15:36ㆍEvery moment/Daily
"확정 됐었긴한데 다시 디자인해주셔야 될거같아요."
"아니 저번에도 확정한다고 해놓고 바꿨으면서, 또 바꾼다고요?"
흔히 '외주'라고 불리는 영역에서는 애자일보다는 폭포수 방식이 일반적이다. 왜냐하면 목표 달성을 위한 예산과 기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갈대. 기획, 디자인, 개발 그 어느 파트에서도 클라이언트의 변심 때문에 작업이 엎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5차~6차까지 가는 수정안은 기본이요, 기능정의와 디자인까지 다 확정하고 개발을 하고있는데 '그러고보니 이거 저희 대표님이 꼭 넣어달라고 하셨는데...' 라며 갑툭튀를 하기도 한다. 결국 갑자기 튀어나온 요청사항때문에, 이제 구현만 하는 단계이지만 다시 기획자, 디자이너까지 와서 골머리를 싸매는 경우도 있다.
아아, 지독한 갑을관계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했을때 클라이언트가 매번 갑일까? 꼭 그렇지도 않다. 분명 돈을 주고 고용한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을이 되는 경우가 있다.
"저기, 언제쯤 될까요...? 이번달까지 만들어주기로 하셨잖아요..."
이 경우는 대표적으로 개발과 관련된 이슈가 많다. 분명 3개월 내로 제작해준다고 했는데 1년가까이 제작이 되지 않는다던가, 심지어 개발사가 연락이 잘 안돼서 이쯤되면 먹고 튄건지 의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극단적인 예시가 아니더라도, 개발 이후 별도의 매뉴얼이나 유지보수 연락이 안돼서 비전문가인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만들어진 결과물을 손도 못대는 경우도 많다. 돈은 돈대로 들고, 마음고생은 덤으로 하는것이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외주 맡기면 망해." 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의뢰인과 제작자간 서로가 느끼는 감정의 격차가 너무나 벌어져있다.
위시켓은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탄생한 IT 아웃소싱 전문 플랫폼으로, 구체적으로는 IT분야에 특화되어있다. 특이하게도 계약 단계에서 위시켓이 개입하고, 추후 분쟁이 발생했을때도 위시켓이 적극 참여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렇다면 위시켓은 잠재 고객 메인페이지에서 어떻게 위시켓을 선택하도록 유도할까?
1. 위시켓 랜딩페이지 분석 (web)
위시켓의 수익구조는 '중간 수수료' 이다. 다만, 클라이언트가 프로젝트를 의뢰하는건 별도 비용지불이 없다. (상주직 모집시에만 계약 후 5%를 지불) 실제 수수료 지불은 파트너스(외주업체)가 취득한 계약금의 10%으로, 파트너스측에서 위시켓에게 비용을 지불한다.
→ 위시켓은 클라이언트가 많은 프로젝트를 등록하고, 파트너와의 계약이 잘 성사되어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클라이언트가 느꼈던 궁금증, 불안함을 해소시켜주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적 을의 위치에 있는 제작자 입장에서 계약의 이슈를 중재하고 커뮤니케이션 하여 의뢰를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야한다.
→ 위시켓의 입장에서는 첫 전환을 우선 클라이언트의 프로젝트 등록으로 볼 수 있다. 일단 프로젝트가 완료되어야 수수료도 발생하므로, 프로젝트 공급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위시켓은 이러한 요소들을 어떻게 풀어나갔을까? 위시켓의 렌딩페이지를 텍스트로만 정리해보았다.
- 화면 최상단: Header (GNB / 로그인, 회원가입 버튼)
- 섹션1: 메인배너 + CTA "무료로 프로젝트 등록하기"
- 섹션2: 프로젝트 관련 공식적인 숫자 제시
- 섹션3: 영역별 공고 게시 + CTA "상세 공고 링크"
- 섹션4: 공고 카테고리 CTA "기간제채용 #대형프로젝트 #기획디자인개발"
- 섹션5: 회원가입 유도 배너 + CTA "회원가입"
- 섹션6,7: 계약~종결 프로세스 안내
- 섹션8: 이용후기 나열 + CTA "이용후기"
- 섹션9: 클라이언트 로고 나열
- 화면 최하단: CTA "무료로 프로젝트 등록하기" + Footer
(1) CTA를 유도하는 대표 카피는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전환을 유도할까?
→ 바로 "무료로 프로젝트 등록하기" 이다. 위에서 위시켓은 클라이언트가 많은 프로젝트를 등록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 방문하자마자 눈에 띄는 메인배너의 CTA, 그리고 홈페이지 최하단에 CTA에 <무료로 프로젝트 등록하기> 문구가 가장 눈에 띄게 제작했다.
→ 또한, 잠재 고객이 가장 먼저 보는 메인배너, 그리고 모든 설득과 안내가 담긴 섹션들을 거쳐 최종적으로 마지막에 다시금 '무료로 프로젝트 등록하기' 버튼이 있다. 가장 눈에 잘 띄게 배치하여 전환(=프로젝트 등록)을 높이고자 했고, 최종적으로 요청하고자 마무리로 다시 제안함으로써 최대한 전환으로 이끌 수 있도록 배치했다.
(2) 마이크로 카피는 무엇일까?: 섹션 6,7을 바탕으로
섹션 1~5(프로젝트 수, 실제 공고, 회원가입 유도 CTA)를 모두 넘긴 유저는 아직 마음에 불안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의뢰를 진행하거나,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계속 스크로를 내렸다는 의미인데, 이는 아직 잠재 클라이언트나 파트너스 각각 마음 한켠에 불안함이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 불안함을 해소할만한 상세 텍스트가 섹션 6에 있다. 계약 체결부터 종결까지 상당히 자세한 텍스트로 나열되어있는데, 아래는 그 내용 중 일부이다.
클라이언트의 속마음 | 위시켓의 마이크로카피 |
이정도 요청사항에 이 견적이 적당할까? | 맞춤 상담으로 견적 상담과 내용 작성을 도와드립니다. |
지원자가 몇 명 있긴한데, 파트너 선정이 너무 어렵다. | 위시켓 매니저와 함께 미팅하면서 파트너를 검증해드립니다. |
파트너스의 속마음 | 위시켓의 한마디 |
기껏 개발 다 했는데 돈 떼일까봐 무섭다. | 위시켓은 안전한 대금보호시스템을 사용합니다. |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이걸 클라이언트와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모르겠다. | 커뮤니케이션 매니저가 효율적인 소통을 도와드립니다. |
섹션 6에서는 위와같이 상세 텍스트로 설명해주고, 바로 섹션 7에서는 "요약"을 해준다.
추가로, 위시켓 렌딩페이지의 개선점이 있다면?
렌딩페이지를 둘러보며 치명적인 오류나 아쉬운점은 없었다. 그렇지만 약간 아쉬운점은 있어서 이부분을 개선점으로 적어보겠다.
(1) 섹션5 회원가입 유도 CTA
다른 CTA는 '무료로 프로젝트 등록하기' 라는 텍스트 덕에 상대적으로 버튼의 넓이가 꽤 큰 반면, "회원가입하기"는 6글자가 전부라서 클릭커블한 버튼이 상대적으로 작다. 구체적으로 비교하면 아래 이미지와 같다. (단위: px)
"다양한 카테고리의 IT 프로젝트를 찾고 있으신가요?" 에 굳이 '회원가입하기' 라는 버튼으로 응답할 필요 없이, 바로 "어? 찾고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바로 해당 배너를 클릭가능하게 만드는건 어떨까?
즉, 회원가입 버튼은 버튼대로 있되, 해당 배너 어디를 클릭해도 회원가입 페이지로 이동하게 하는 것이다.
다만, 누군가에게는 '버튼도 안눌렀는데 왜 이동하지?' 라는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배너에 mouse hover시 텍스트가 확대된다거나, 밑줄이 생기는 등의 애니메이션을 넣는 방식을 고려해보면 더욱 유저의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다" 카피 조정
위시켓은 섹션 3개를 통으로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다" 카피를 사용하고 있다. 주 카피라이팅으로도 볼 수 있는데, 이용후기에서는 문구가 조금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 위시켓의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한 프로세스를 경험해 보세요. → 상세 프로세스에 대한 텍스트, 이미지
- 위시켓은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합니다. → 아이콘과 간략한 텍스트 설명
- 위시켓은 이렇게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합니다. → 이용 후기
그런데 이용후기는 "이렇게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다" 라는 말로 모든걸 나타내기 어려워보인다. 왜냐하면 이 문구는 상세프로세스나 간략한 아이콘 설명부분하고는 잘 어울리지만, 이용후기의 발화자는 위시켓이 아니라 타자(과거 클라이언트) 이고, 후기의 내용이 문구와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기때문이다.
2022년 7월 27일 기준으로, 이용 후기 문구를 살펴보았다. 이에 대해서 위시켓이 클라이언트의 어떤 불편사항을 해소하였는지 아래 단어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불안감 해소'를 안전함의 영역으로 볼 수 있지만, 직접적인 안전함을 느끼기는 다소 어려웠다. 하여, 좀더 외부 클라이언트가 직접 추천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다른 카피라이팅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아래는 이번에 생각해본 예시이다.
2-1.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한 위시켓을 추천합니다."
- 초점: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다" 라는 주 카피라이팅을 삭제하지 않으면서도, 해당 섹션을 잘 보여줄 수 있을 문구 고안
- 위시켓에 의뢰를 할지말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지인이 '아, 위시켓 좋더라. 견적이랑 일정도 상담해주고, 프로젝트 범위도 신경써줘서 계약하기 되게 편했어.' ,'어 맞아. 그러고보니 나도 개발사가 먹튀할까봐 무서웠는데, 파트너스 프로필에 실제 프로젝트 기록이 있더라고. 그거 보고 계약 했는데 이번에 앱 런칭 잘 했잖아~' 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한다.
2-2. "위시켓이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매칭해드려요."
- 초점: 주 카피라이팅의 특징은 "위시켓(주어)은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합니다." 이다. 즉, 단순히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함만 강조한게 아니라, 세가지 섹션 모두 주어를 강조하고있다. 1번에서는 발화의 주체를 클라이언트로 상정했었는데, 통일성을 고려해서 위시켓 이라는 주어를 살리면서도 단순히 '이렇게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다.' 보다는 좀더 고객에게 와닿는 문구를 제안해본다.
위시켓 렌딩페이지의 A/B테스트 계획안
앞서 '개선점' 의 첫번째로 회원가입 버튼의 넓이를 이야기했었다. 이 부분은 상대적으로 프론트단에서 간단하게 수정할 수 있을것이라 판단되어 테스트하기도 용이하고, 추후 회원가입 CTA에서 어떤 부분을 많이 클릭하였는지 등의 부가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이 부분을 상세 계획안을 제작해보고자 한다.
+ 배너에 mouse hover시 텍스트가 확대된다거나, 밑줄이 생기는 등의 애니메이션을 넣는 방식: 처음에는 배너는 배너대로 클릭가능하게 하고, 별도의 마우스 애니메이션도 같이 넣으려고 했었으나 이렇게 되면 변수가 더 늘어난다. (즉, 회원가입 수가 늘었다고 해도, 이게 클릭커블 영역의 확대때문인지 애니메이션때문인지 분간이 어려울 수 있다) 하여 우선은 배너 아무데나를 클릭해도 링크이동이 가도록 하는 것을 테스트해고자 한다.
기존 (A그룹)
링크삽입 (B그룹)
- 전체 div(.ask-freelancer) 자체에 onclick 이벤트 혹은 전체 div에 별도의 a태그를 삽입한다.
- div class에 측정 가능한 클래스를 추가한다. (예: 구글애널리틱스를 사용하고있으므로 → ga-button 클래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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