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13기] 기프티 스타 솔루션 제안해보기 (feat. Design Thinking, Persona)

2022. 7. 4. 18:01Every moment/Daily

기프티콘, 쓰자니 애매하고 버리자니 아깝다

 

모바일 상품권(이하 '기프티콘')은 개인→개인에게 선물용으로, 기업→개인에게 이벤트 상품 등으로 제공하는 일종의 금액권이다. 하지만 막상 받아보면 내가 사는 동네에는 없는 브랜드라 이용하기 쉽지 않은 경우도 있고, 깜빡하고 사용하지 못하고 유효기간이 지나버리는 경우도 있다. 

 

내가 강원도에 살고 있다면 폴바셋 기프티콘은 쓸모가 없다. 왜냐하면 강원도에는 폴바셋이 없기 때문이다. "이걸 쓰려고 서울까지 가야하나?"

 

반대로, 외식을 하거나 상품권을 살 때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기프티콘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정가보다 저렴한 데다, 기한이 임박할수록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번 달 생활비는 한정되어있는데 커피값까지 더하면 부담스러워. "좀 더 저렴하게 살 수는 없을까?" 

 

▶ 이런 식으로 나는 지금 사용하기 어려울 때,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버리기엔 아까운 것들을 판매하고 싶을 때. 반대로, 누군가는 이런 기프티콘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을 때 쓰는 어플이 바로 <기프티스타>다. 

 

출처: 네이버 OGQ마켓 '기프티스타' 페이지

 

 

 

1. Emphathize: 기프티스타의 주요 기능을 살펴보고, 어떤 고객을 타깃으로 만들어졌을지 퍼소나를 바탕으로 분석해보기

 

기프티스타는 사용하지 않은 모바일 상품권을 개인 간에 거래할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플랫폼이다. 그렇다면, 크게 두 가지로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을 살펴보자.

 

(1) 판매자

- 사용하지 않는 기프티콘을 판매하여 현금화할 수 있다. 
- AI가 이미지를 자동 분석하여 매입 견적가를 알려주고, 그 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금액이 결정되므로 금액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판매자 입장에서의 퍼소나를 생각해본다면?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 구매자

- 언제나 10~30% 할인된 기프티콘을 구매하여 즉시 사용할 수 있다.

- 기프티캐시를 이용해 기본 할인 +2% 추가 적립이 가능하여,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구매자 입장에서의 퍼소나를 생각해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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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iscover: 이진곤 씨와 김수정 씨는 어떤 불편함을 느낄까? 기프티스타 어플의 문제점과 개선점은 무엇일까?

 

(1) 이진곤씨: "바로 현금화가 되지 않는 점이 불편해요"

- 기프티콘 등록 및 판매 후, 정산까지는 48시간이 소요

- 정산 후에는 기프티캐시(모바일 머니)로 처리됨.

- 이 캐시를 다시 이체 요청해야 현금화가 가능. 

- 이진곤씨 입장에서는, "기프티콘 등록 > 검수 > 정산 > 캐시화 > 실제 계좌에 이체"까지 약 2 영업일~3 영업일 안팎으로 소요되어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느낄 수 있음.

 

 

(2) 김수정씨: "물건이 어떨 때는 있고 어떨 때는 없어서 복불복이에요."
- 카페나 영화관의 기프티콘 구매 시점은 보통 하루 이틀 전 혹은 바로 방문 전에 구매

- 그러나 매물이 없는 경우, 구매 불가능

  • 예: 집 근처에 메가박스밖에 없는데, 어플에 들어가 보니 메가박스는 상품이 없는 경우 → 어플을 바로 종료할 가능성이 높아짐

- 스타벅스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판매하고 구매하는 브랜드는 24시간 부족한 경우가 없지만, 일부 커피 브랜드나 영화관 티켓은 물량이 없는 경우가 있음

  • 예: 2022년 7월 4일 15시 17분 기점으로, 앱 내 검색 결과에 스타벅스는 55개 상품이 등록되어있는 반면 탐앤탐스는 1개밖에 없음 → 탐앤탐스를 방문하고 싶은 경우, 금액적으로 차별점이 없어서 구매자 입장에서 아쉬움이 생김

 


 

3. Define: 여러 문제&개선점 중 핵심은 무엇일까?

 

- 두 사람이 겪는 문제점 중, 더 치명적인 건 김수정 씨의 불편한 점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이진곤 씨가 생각하는 현금화에 걸리는 소요 시간 자체는 판매자 입장에서 우선순위가 낮기 때문이다.

  • 가령, 비슷한 다른 앱테크 중 네이버의 리뷰 제도는 일정 기준(사진 등록, 영수증 첨부 등)만 충족하면 바로 현금성 포인트를 지급한다.
  • 그러나, 기프티콘은 단순히 기간만 유효하다고 해서 바로 기프티스타가 매입할 수 없음. 현재 매입된 분량, 기프티콘 사용 유무 체크 등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또한, 기프티스타가 매입하는 게 아닌 유저와 유저가 거래하는 일반 거래 시스템의 경우, 두 유저의 데이터를 모두 정확하게 체크해야 금전적으로 손실을 막을 수 있다.
  • 근본적으로, 앱테크를 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감수하고서라도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 다시 말해, 지나치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한 현금화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정산 자체에만 48시간이 걸리는 것 자체가 판매 행위를 그만두게 할 정도의 심각성은 떨어진다고 본다.

 

 

- 하지만 김수정 씨 같은 구매자 입장에서 물량이 없는 건 치명적일 수 있다.

  • 원하는 상품이 여러 번 없음을 경험하면, 어플을 지울 가능성이 높아짐 (예: 메가박스는 어떻게 된 게 맨날 없네?)

 

4. Ideate: 그렇다면 김수정씨의 대안책은? 바로 "인기상품은 새 상품을 항시 구비"

 

  • '새상품'이란?: 기프티스타가 발행하는 상품
  • 이미 몇몇 브랜드에는 적용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데이터에 기반하여 일부 브랜드는 항시 기프티콘을 구비하는 것을 제안하고자 함.
  • 구체적인 방법: 유저들이 어떤 검색을 많이 했는지, 그리고 그 검색어에 따른 구매율은 얼마나 되었는지, 나아가 해당 브랜드의 상품들이 평균적으로 어느 분량만큼 비치하였는지를 바탕으로 인기가 많은 일부 브랜드는 정기적으로 미리 매입한다.
    1. 코로나 이전에 가장 많이 팔리던 '영화관람권' 같은 경우, 이제 다시 천만 영화가 나오는 시점인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맞추어 가장 유명한 영화관인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의 영화관람권을 미리 일정 수량 구비
    2. 연말연시에 가장 인기가 있는 품목인 케이크 같은 경우, 뚜레쥬르/파리바게트와 협업하여 11월~12월 사이에 미리 일정 수량 구비할 수 있도록 준비

 


 

단순 유저 간 거래를 넘어 짠테크의 확장으로

 

기프티스타의 경쟁사로는 '니콘내콘', '팔라고',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비교할 수 있다. 기프티스타가 다른 어플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다양한 채널을 구비하고 있는 점이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국민은행/기업은행/신한은행 모바일 쿠폰샵과 연계하여 구매자의 폭을 대폭 넓히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어플에 한해서 구매자와 판매자를 나누었지만, 실제로는 앞으로의 방향은 거대한 이커머스 쿠폰 거래로 확장시키고 있다. 

기존에 선물을 위해 주고받았던 기프티콘은 필요 없는 기프티콘의 재판매라는 과정을 거쳐 '저렴하게 기프티콘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짠테크*(짜다+재테크. 절약으로 목돈을 모으는 재테크) 도구가 되고 있다. 각 은행에서 운영하는 모바일 쿠폰샵은 별도로 기프티스타 어플을 설치하지 않아도 은행 어플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하다. 단순히 이벤트성으로 기업과 연계하여 판매하는 일시적인 쿠폰이 아니라, 검색기록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브랜드는 일정 할인율을 담보하는 기프티콘을 제공한다면 더욱 유저 참여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참고사이트]

- https://www.loud.kr/contest/view/47663/brief/

 

[퍼소나에 사용한 이미지 출처]

- 지디웹 http://www.gdweb.co.kr/sha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