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5. 18:03ㆍEvery moment/Daily
내가 중고등학교 학생 때는 문제집을 사러 동네서점에 갔다. 학교 근처에 있었던 서점으로, 기본적으로 10%를 할인해주었고 학교별 수업시간에 필요한 책들을 이미 대량으로 구비해서 구매가 용이했다. 학원에서 쓰는 책들도 팔아서 사실상 모든 교육과정에서 동네서점은 학창 시절 내내 나와 함께했다.
그러다 대학생이 되면서 알라딘과 알라딘 중고서점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알라딘이었을까? 그리고 왜 동네서점이나 다른 서점 브랜드가 아니라 알라딘을 선호할까? 이중 특히, 알라딘 중고서점을 사용하기 직전, 및 사용시점을 분석하여 '나는 왜 알라딘 중고서점을 쓰는가?'를 깊게 다뤄보고자 한다.
나는 알라딘 중고서점을 보고 뭘 기대했을까?
When: 알라딘 중고서점을 사용하기 직전 나의 감정이나 상태는 어땠는가?
배경 상황 | 감정 |
-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책을 좋아했음. - 학업 외 분야에 대해 호기심이 있음. |
"역 앞에 서점이 있네? 구경이나 할까?" "영화 분석 이론에서 이런 책도 있구나, 흥미롭네." |
- 북클럽을 운영하면서 책 6권을 읽기로 함 |
"근데 도서관까지 가는 거/대출/반납/예약대기 번거로워." |
"새 책을 여러권 사기에는 좀 부담될것같은데?" | |
"코드스테이츠 수업도 듣고, 과제도 해야해서 서점을 따로 가긴 힘들고.." |
위 내용을 기반으로 간략하게 "When" 을 떠올려 보자면 다음과 같다:
- 책은 필요한데 피곤할 때
- 책은 사고싶은데, 새 책은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
- 책 빌리는게 귀찮을 때
- 심심할 때
그때, 알라딘 중고서점이 내게 속삭였다.
감정 | 알라딘 중고서점 서비스 |
공부에 치여서 피곤하다 | "피곤하시죠? 저희가 직접 책을 배송해드릴게요." |
책 빌리기는 귀찮다 | "대출하고, 집까지 가져오고, 인기 많은 책이면 대기 걸어놔야 해서 귀찮으시죠?" "어플로 바로 구매도 가능하고, 오프라인 중고서점 있으니까 볼일 보시면서 잠깐 들리세요." |
새 책은 비싸서 탐탁찮다 | "50% 할인해서 단돈 6천원! 어떠세요?" "이 책은 도서정가제에서 제외 되었군요! 2천원 쿠폰도 덤으로 드립니다." |
심심할 때 | "집근처에 중고서점이 있으니까 잠깐 놀다 가세요." |
위 내용을 기반으로 간략하게 상황과 동기, 그리고 기대효과를 정리해보자면:
- 책은 필요한데 피곤할 때, 책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더 피곤해지지 않음을 기대했다.
- 책은 사고싶은데 새책은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 중고거래로 돈을 아낄 수 있음을 기대했다.
- 책 빌리는게 귀찮을 때, 빠른 시간 안에 집 앞까지 책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번거로움을 해소됨을 기대했다.
- 심심할 때 책 구경할 때, 오프라인에서 책을 둘러보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훑어보면서 재미를 느낄 것을 기대했다.
→ 위 기대효과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편리하게 책을 주문할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이다. 그러나 책 주문은 다른 서점 브랜드도 있고, 오프라인 매장은 예스24도 있다. 그러면 왜 알라딘일까? 위에서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압축하여 5why를 집요하게 거쳐보겠다.
"심심할 때 책 구경할 때, 오프라인에서 책을 둘러보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훑어보면서 재미를 느낄 것을 기대했다."
1-1. 오프라인에서 왜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하는가?
- 책 자체를 목적으로 집을 나오기보다는, 볼일 보면서 구경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방문하기 편한 곳을 주로 갔다.
1-2. 그렇다면 볼일 보시면서 왜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았는가? 가령, 오프라인 중고서점으로는 예스24나, 동네 헌책방도 있다.
- 알라딘 중고서점은 주로 번화가에 있고, 접근성이 뛰어나다. 나는 주로 영등포점, 합정점, 부천점을 방문했었는데 지하철역에서 출구만 나오면 바로 있어서 단순히 시간을 때우거나 실제로 구매를 하러 가기에 편리했다.
1-3. 시간을 떼우는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다. 카페, 공원 등 다른 곳을 갈 수도 있는데 왜 알라딘 오프라인 중고서점이었는가?
- 종종 백화점 등도 아이쇼핑도 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지적 허영심이 있어서 그런가, 서점 구경을 평소 즐긴다.
- 알라딘 중고서점은 책을 볼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서, 책을 보면서 쉴 수 있으므로 굳이 카페가 우선순위는 아니었다. (*코로나로 인해 현재 매장따라 별도로 책을 읽을 테이블이나 의자를 일부러 비치하지 않기도 함)
1-4. 오프라인에서는 중고 서점보다는 일반 서점(교보문고, 동네 서점 등)이 훨씬 더 많은데 왜 알라딘 중고서점인가?
- 앞에서 밝혔듯 위치상 편리했다. 예를들어, 합정점의 경우 합정역 근처에 교보문고도 있다. 그렇지만 과거에 다녔던 회사 근처 방향이 아니라서, 교보문고가 있는 8번 출구까지는 갈 일이 별로 없었다. 반면 알라딘 오프라인 중고서점이 있는 5번 출구는 근처에 홍대의 바운더리에 속하는 핫플레이스가 많아서, 회사 출퇴근 외에도 친구들과 만날 때도 오다가다 자주 알라딘 중고서점 간판을 봤다. 그래서 친구와 구경만 하거나 쉬었다 간 적이 있었고, 혼자 가서 구경하다가 구매한 적도 있다.
- 예스24 중고서점은 애초에 매장이 별로 없기도 하고, 그나마 한번 가본 오목교역 쪽은 성인이 된 이후로 갈 일이 별로 없는 곳이었다. 반면 영등포, 합정, 부천은 이사한 곳과 가까운 곳이기도 했고 직장이 근처이기도 했다.
- 일반 서점도 가까이에 있으면 들린다. 반드시 알라딘 중고서점만 가는건 아니다. 다만, 일반 서점은 책을 사러 간다기보다는 단순히 어떤 책이 유행하나, 정도고 실제 구매는 알라딘 어플이나 중고서점에서 구매한다.
1-5. 왜 실제 구매는 오프라인이 아니라 알라딘 어플에서 하는가?
- 너무 오래전부터 알라딘을 써서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다. 거의 10년째 쓰고있어서 익숙해졌다.
- 검색했을 때 새책과 중고책 정보를 모두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하다.
- 책을 들고다니기는 귀찮아서,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함이다.
"책은 사고싶은데 새책은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 중고거래로 돈을 아낄 수 있음을 기대했다."
2-1. 왜 온라인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했는가?
- 책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좋다.
- 집까지 배송해줘서 좋다. 따로 번거롭게 책을 들고다닐 필요가 없다.
2-2. 같은 온라인 중에서는 왜 예스24 중고서점이나 당근마켓 등을 사용하지 않았는가?
- 일단 이미 오래 써서 익숙한것도 있긴 하다.
- 예스24 중고샵은 한두 번 써본 적은 있긴 하다.
- 당근마켓은 동네 중심이라 내가 원하는 책이 없었다.
2-3. 그렇다면 왜 온라인에서 예스24가 아니라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했는가?
- 예스24 인터페이스가 사용하기에 어색하다고 느꼈다.
- 또한, 알라딘은 중고책에 대해서도 쿠폰을 따로 주길래 알라딘을 사용했음.
결론: 저렴하고, 편하니까!
위에서 다룬 상세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하자면, 아래 표와 같다.
When ~ (상황) | I want to ~ (동기) | So I can ~ (기대 효과) |
책은 구매할 때 |
중고책을 구매하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 돈을 더욱 아낄 수 있음을 기대했다. |
쿠폰 사용이나 포인트 적립이 용이해서 | ||
책 사러 나가거나 빌리는게 귀찮을 때 |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집앞까지 배달을 해줘서 | 번거로움을 해소됨을 기대했다. |
쉽고 편하게 구매를 할 수 있어서 |
+ 추가로, 인터뷰 내용과 위의 결론을 바탕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에 대한 앞으로의 바향성에 대해 인사이트를 3줄로 적어보자면,
- 오프라인 알라딘 중고서점은 그 자체가 광고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오프라인에서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 고객에게 '편리하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한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 편리하게란? 고객에게 "당신은 주문만 하면 된다, 그 외 모든 건 알라딘이 알아서 다 해주겠다."라는 느낌을 주는 것.
- 합리적인 가격이란? 할인율과 쿠폰, 포인트 등을 적재적소에 안내하여 저렴하게 샀다는 느낌을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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